자... 한번 모아볼까?

judith1.egloos.com

포토로그



유형지에서_기계에 대한 죽음을 넘어선 집착! 나만의 리뷰

변신. 유형지에서 (외)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박환덕 옮김 / 범우사
나의 점수 : ★★★★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다.

사형을 기다리는 사형수와 집행장교, 그리고 사형을 참관하는 탐험가.
다만 눈여겨볼 점은 바로 이 집행장교이다.
집행장교의 사형기계에 대한 애착은 그야말로 죽음을 넘어선 것이다.

이 사형기계라는게 정말이지 특이하고 복잡해서 책을 읽는 내내 사형수를 어떻게 죽일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물론, 피를 꺼려하는 나로서는 읽어내리기 힘든 문장이 나타날까 노심초사 하면서 읽어내려 갔으나 장교의 말로써 기계의 작동법과 세세한 주의에 대한 설명이 장황하게 쓰여져있다. 그리고 장교의 이 기계에 대한 애착은 사랑하는 연인을 대하듯 하고 관찰자인 탐험가는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에 보면 '나'에게 '유형지에서'의 장교에 대한 평을 묻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장교는 사형을 즐기는 것이 아닌 사형기계에 대한 애착이라고 말했던 장면이 있다. 나도 그의 의 말에 동의한다.

결국 이 장교는 스스로 기계의 실행대상이 됨으로써 스스로 기계와 하나가 되고 탐험가는 떠나버린다.

어느 하나의 대상에 이토록 집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대단하지만 이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는 순간 대상에 인간은 잡아먹히는 것이다. 그런 인간은 행복한걸까... 또한 그 대상을 잃어버린 인간은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물론, 인간이란 것이 목표가 없다면 인생의 가치 또한 미적지근 할지도 모르겠다.

 

---------------------------------------------------------------------------------------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