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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_재생되는 아픔 나만의 리뷰

플라나리아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나의 점수 : ★★★





초등학교 시절 과학실에서 플라나리아를 처음 보았다.
역삼각형의 머리가 붙어 있는 길쭉하니... 거머리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상한 생물.
더욱 신기한 것은 이것이 잘라도 잘라도 자신과 똑같은 생물로 재생된다는 것이다.
어린 마음에 너무 신기하기도 했고 ... 자르면 아프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미처 자르지 못하고 다른 친구의 실험을 본 기억이 있다.

플라나리아의 주인공은 유방암 수술을 받고 자신의 가슴이 플라나리아처럼 재생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신이 암환자였다는 사실만을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고,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안 사람들의 불편한 감정을 보며 치유되지 않은 자신의 마음속 아픔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재생한다.

결국 치유되지 못한 자신의 상처를 어떻게 안고 살아가야 할지는 그녀에게 과제로 남아있다. 

야마모토 후미오의 나머지 단편들도 결론을 짓지 않는다. 다만 과제를 주고 그것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할지는 바로 독자의 몫이다. 하나같이 불편한 인간관계를 다루지만 이건 다른 이들의 모습이 아닌 바로 나자신의 모습일 수있다는 것이 조금은 섬뜩하게 와닿는다.

편해지지 않은 인간관계와 늘 눈치보듯이 상대방을 의식해서 판단하는 이 사회의 현대인들의 모습은 나일지도 그리고 내 주위의 모습이기에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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