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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 좋은 날 _ 인생은 계절이다 나만의 리뷰

혼자 있기 좋은 날
아오야마 나나에 지음, 정유리 옮김 / 이레
나의 점수 : ★★★★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시작하는 20대 치즈가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것 없는 70살 중반의 노인인 깅코와 동거를 시작했다.

살아올 세월을 다 삼킬듯한 깊은 주름의 깅코할머니는 새파랗게 젊은 치즈보다 훨씬 멋부리고 연애도 잘 진행되는 듯한데... 젊디 젊은 치즈의 연애는 언제나 삐걱거리고 멋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도 없다. 인생의 봄인 치즈와 겨울을 넘어가고 있는 깅코할머니의 어색할 것 같은 동거는 나름 부대끼며 하루하루 정을 쌓아간다.....

사계절로 구성된 '혼자있기 좋은 날'.
인생이란 것은 봄이 있으면 여름이 있고 그 뜨겁던 여름이 지나면 언제나 찾아오는 가을과 그 가을을 느낄 사이도 없이 방문하는 겨울과 같은 사계절처럼 늘... 좋은 것만 기대하고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인생의 묘미를 치즈는 하나 둘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그 긴 인생을 살아온 깅코는??

깅코는 그런 치즈의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남아있는 자신의 인생을 부족함 없이 과한 것 없이 즐길 수 있을 만큼 즐기고 있는 것이다. 분명 젊은 시절의 깅코 또한 뜨거운 열정을 품었던 여름과 같은 시절도 있었을 것이고 부끄러움에 얼굴 붉히며 수줍어하던 봄과 같은 시간을 보냈으리라... 그러한 시간을 보냈기에 70즈음의 여유로움과 삶을 한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입장도 나름 즐기고 있겠지만.... 하루하루 지나가는 시간은 틀림없이 야속할 것이다.

그렇게 깅코의 여유로움과 노련함 그리고 치즈의 서툼과 젊음을 서로 깨달아가면서 하루하루 지내는 일상이 평화롭지만 '찻잔 속의 태풍'처럼 조심스럽다.

이렇게 다른 세대에서 바라보는 서로의 모습을 아주 진솔하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는 책이 바로 '혼자있기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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